2016년 1월 19일 화요일

부교주님께서 오셨다.

“부교주님께서 오셨다.”

복면인중 누군가 짧게 말했다. 그러자 복면인들은 모두 사당의 가장 안쪽 가운데에 있는 용왕상을 주시했다. 이천운일행들은 용왕상의 좌.우측에 있는 신상의 위쪽에 숨어있었다. 용왕상의 앞쪽에 있는 제단위에는 면사를 쓴 여인이 앉아 있었다. 그리고 면사여인의 뒤쪽에는 우람한 체구의 복면인 둘이 공손히 시립해 있었다.

‘저 여자는 언제 들어온 거지? 나도 느끼지 못했는데...... 경공이 대단한 것 같군.’

손비웅은 내심 식은땀을 흘리면서 상황을 주시했다.

2015년 12월 6일 일요일

너무나 가혹하다

은 너무나 가혹하다. 그런 법은 없어지는 게 나아. 모든 것을 뒤집어엎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민변을 일으킨 자들이 오래 전부터 주장했던 바가 차영괴의 입에서 쏟아져나왔다. 그러나 도 굽힘이 없었다. [힘없는 사람들을 해치면서 '정의' 운운한단 말이냐?] 두 사람의 언쟁이 계속되는 동안 주옥상은 문득 허망함을 느꼈다. '제

2015년 11월 26일 목요일

청노가 대답했다.

청노가 대답했다.
말을 하는 사이 마뇌자의 신법은 더욱 빨라졌다. 그리고 주만지의 신형도 더욱 어지럽게 움직였다. 주만지는 내력을 한창 끌어올렸기 때문에 얼굴이 붉게 변해가며, 주변위는 열기로 후끈거렸다. 만뇌자도 내력을 한창 내력을 끌어올렸기 때문에 얼굴이 하얗게 변해가며, 주위에 서리가 끼기 시작했다.
둘의 모습을 지켜보던 청노가 말했다.

저 둘은 머리가 좋다는 것만 빼곤 모두 반대구나. 같은 무기를 쓰면서도 저렇게 반대의 특성을 나타내다니......

둘은 반시진이 넘게 무공을 겨뤘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몸이 지치는 것을 느끼고 주만지는 생각했다.

'하나 정도 내줘야 이길 수 있는 건가?'

주만지는 이대로는 쉽게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순간 내력이 올라오지 않은 것처럼 왼쪽의 열화장에 힘을 뺐다. 주만지의 왼손 공격이 위력이 약해지자 만뇌자는 속으로 의아함을 느꼈다. 그러나 이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으므로 마불수로 주만지의 왼쪽팔을 치며, 동시에 섭선으로 외팔을 잘라갔다.

2015년 11월 25일 수요일

혹시 마교랑 비슷한 마고(魔蠱) 아닐까요?

혹시 마교랑 비슷한 마고(魔蠱) 아닐까요?

천운아~~?!

에~?

썰렁한 거 말 안해도 알지?

네~~ 그런데 우리가 위험하면 신산자도 위험하지 않을까요?

이천운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물었다.

그건 걱정마라. 신산자가 괜히 신산자냐? 꼭대기에 얼마나 많은 진법이 펼쳐져 있는데...... 내가 소시적에 객기부리고 진법에 도전했다가 죽는 줄 알았다. 나도 젊었을 때 미친 짓 참 많이 했지.

청노는 과거를 회상하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지금도 미친 짓은 많이 하는데......'

2015년 11월 24일 화요일

군사가 누르하치

까운 군사가 누르하치의 진영에 가담했다. 만주의 패권이 공식적으로 누르하치에게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춘화는 수거되어 불태워지고 야릇한 색상의 휘장은 찢어서 버렸다. 이성양의 침실로 이용되던 저택 꼭대기층은 전망이 좋았기에 안서주를 다스릴 누르하치의 집무실로 개조되었다. 집무실의 대창을 열어놓아 찬바람이 솔솔 불어왔으나 누르하치는 추운 줄을 몰랐다. [팔만의 기마병! 오만의 보병!] 안서주 성채 밖에 도열한 그의 힘이다. 이제 장성에 주둔하고 있

이런 언덕이나 산은 한겨울 만주

이런 언덕이나 산은 한겨울 만주를 휩쓰는 눈보라가 달려가다가 발이 걸려 넘어질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에 바람 부는 경사면의 적설량은 엄청났다. 그러한 만주 대평원의 이름없는 한 언덕. 고요하던 언덕이 은은하게 뒤흔들렸다. 두두두! 웅장한 소음과 둔중한 흔들림은 점점 커졌고, 언덕 아래 머물던 설치류(齧齒類)들은 빳빳이 서서 언덕 위를 올려다봤다. [아비지 이게 무슨 소리죠

2015년 11월 23일 월요일

잡아 당겼다. [저 말들은 웬 거요?] 그러나 여진족

잡아 당겼다. [저 말들은 웬 거요?] 그러나 여진족의 왕 누르하치를 호위하는 열 명의 노인, 누르하치가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포섭한 고수들도 몰랐다. [주인 잃은 말인가 봅니다, 대왕.] [주인 잃은 말?] 누르하치는 문득 욕심이 났다. 남의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대한 집착은 그의 천성이었다. 오늘날의 그는 이 천성으로 인해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임자 없는 것이라